[서래초-3] Us 4 Earth


팀 구성원:

김주리 서울대학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관리전공

양진욱 카이스트 경영대학원(녹색경영정책)

오혜진 서강대학교 일본문학과/중국문학과

교육 대상:

서울 서래초등학교  4학년 6반

 

교육 주제:

우리의 일상이 미치는 기후변화 나비효과

교육 목표: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해결 방법, 그리고 국토개발과 환경보존의 관계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짐

주요 교육 방안:

– 기후변화 개념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개발과 환경보호의 관계와 균형의 이해

– 스토리텔링, 퀴즈, 토론, 천연이끼 화분 장식

교육 후 소감:

1. 김주리

Change Agent로 활동하며 가장 선명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과 인사를 한
뒤 교실을 나서며 느꼈던 감정이다. 수업 시작 전에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긴장을 했었
는데 눈 깜짝 할 새 1, 2교시가 지나가 있었다. 계단을 내려오며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고 뿌
듯한 마음이 들었다. 대기실로 돌아왔는데 얼마 후 여학생 세 명이 찾아왔다. 지나가다가 선생님
이 보여서 인사하러 들렀다고 했다. 수업이 재밌었냐는 나의 물음에 재밌었고 기후변화에 대해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대답하는 모습에서 Change Agent로서 뿌듯함을 느꼈고 앞으로 우리들의
미래가 될 어린 Change Agent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루 서래초등학교에서 교육활동을 했다고 해서 내 인생이 바뀌지는 않았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4학년 학생들에게 ‘기후변화’라는 크고 어렵기도 한 주제를 가르치기 위해 했던 그간의 활동을
통해 오히려 내가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이 교육을 위해 주제를 고민하고, 조원들과 토의
하고, 4학년짜리 조카에게 시연해보기도 했다. 특히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만 했다는 조
카에게 어떻게 지구적 순환과 연결고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CO2의 여행’이라는 스
토리텔링식 설명을 고안하기도 했다. 조카와 이야기를 나누며 초등학교 4학년의 눈높이에서 교육
한다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쉽게만 설명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과 연결 짓고, 흥미로운 에를 들어(예컨대 햄버거 하나
를 먹으면 아마존의 나무 하나를 베는 것과 같다는 것) 설명하면서 토론과 토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Us 4 Earth는 이러한 교육 목표와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에
완벽한 조합이었다. 진욱씨는 쉬우면서도 환경 보존과 개발이라는 중요한 갈등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혜진씨는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할 만한 주제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했다. 우리는 여러 회의를 거쳐 8월 중순 쯤 최종 교육안을 완성할
수 있었고, 서래초등학교에서의 수업 날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본인 생각을 친구들과 공
유하는 모습에서 그 결실을 본 것 같아 뿌듯하고 감격스러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교육 활동이 일회성 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계기로 앞으
로 대학교 근처에 있는 삼성 초ㆍ중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교육 활동의 준비 과정과 수업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고, 이번 경험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만나게 될 다른 아이들에게 내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2. 양진욱

지금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 한가 또는 기후변
화 완화를 위해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 항상 의구
심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과거 산업혁명, 새마을 운동, 한강의 기적 등을 통해 자연은 인간의
풍요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학습해 왔다. 그런데 지금 더 이상 자연을 지금과 같이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 세계적으로 말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수준으로 자연을 이용한 성
장이 위험하다는 주장은 다시 말해 더 이상 과거의 성장패턴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우리에게 성장의 둔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왔다. 우리는 기후변화라는 불편한 진실과 함께
살아가지만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미래세대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들의 미래에서 Climate scout 활동을 통해 초등학생에게 기후변화를 교육하는 것은 기후변
화가 직면한 딜레마를 해결 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 지금 경제활동을 주도하는 20대
이후의 세대는 과거 자연의 착취가 곧 성장이라 학습해 왔고, 기후변화라는 이슈에 대한 학습은
부족했다. 그러나 지금의 초등학생 또는 미성년자들이 기후변화의 중요성에 대한 학습기회가 주
어진다면 앞으로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었을 때 다양한 선택에 기후변화가 고려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자연과 환경보호는 의식의 전환이 없으면 매우 어울 것이다. 가
령 예를 들어 재화와 자연이라는 양립하는 이슈에서의 선택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내재화
된다면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들의 미래에서 Climate
scout활동은 매우 의미 있는 시작이다.

활동 중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아이들이 기후변화라는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이해
도가 매우 높았고 습득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이상
으로 이해하고 발표를 했으며 사고하는 것을 경험했다. 어려서 이해를 못할 거야라는 생각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있었다. 이처럼 우수한 우리아이들이 기후변화교육을 통해 자연
에 대한 인식이 재고된다면 우리세대가 저지른 과오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믿음
을 가질 수 있었다. 더욱 건전한 미래를 생생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3. 오혜진

처음에는 기후변화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부루마블 형식을 이용하자는 단
순한 생각에서 시작해서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모두의 지구’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다. 기후변
화 문제는 매우 광대하고 거기서 우리가 어떤 점을 부각시켜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
민이 많았기 때문에 주제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개발과 환경보존 사이의 관계
에 대해 조사하고 교육안을 만들었다면 그만큼 기후변화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가 느낀 점들을 수업시간에 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
게 수업을 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들을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기후변화문제는 우리들하고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고 학생들 또한 이 부분에 대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교육안을 고안하고자 했다.

1교시 수업시간에는 서로가 처음보았기에 조금 낯설
었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매우 잘 따라주었고 퀴즈에도 잘 대답해주어서 수업이 잘 진행될 수 있
었던 것 같았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여행 부분에서는 생각했던 이상으로 학생들이 기후변화문제
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의 지구’시간에는
모두가 다 개발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환경보존도 해가면서 게임을 진행하고자 했
음을 볼 수 있었다. 처음 이 게임을 기획할 때에는 다들 돈을 벌기 위해 개발만 할 것이라고 예
상했었고, 이산화탄소 개수를 넘겨 게임오버가 될 때에 지금 지구의 상태가 이렇다는 것을 보여
줄까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 지식과 관심을 더욱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시켜나간다면 앞으로 어른
이 되어서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