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래에너지포럼

6월 21일(목) (사)우리들의 미래는 조선비즈와 함께 “2018 미래에너지포럼”을 공동 주최했습니다.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6회 미래에너지포럼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동북아 에너지 협력과 수퍼그리드’,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블록체인’, ‘모빌리티와 그린빅뱅’, ‘스마트시티와 에너지’를 다뤘습니다.

로버트 존스턴(Robert Johnston) 유라시아그룹 에너지부문 최고경영자(CEO)의 ‘동북아 에너지 안보: 위험과 기회’ 기조연설로 포럼의 막을 열었습니다. 그는 한중일 전력망을 중국,몽골,러시아에 연결하여 중·몽·러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하여 안정적인 전력수급체계를 구축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에 미국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아직 워싱턴의 아시아 지역 및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상태라 지적하며 지정학적‧상업적 잠재력이 있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에 대해 알게 된다면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도 동참시키 위해서 미국이 프로젝트에서 맡을 역할, 미국이 가질 경제적 이익, 미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참여 방안 등을 설명하고 기후변화에 관심있는 미국 의회 의원들을 포섭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의 탈(脫)탄소화 분야의 성장도 전망했습니다. 한국과 같이 에너지 수입의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원유는 국가안보나 경제 안보 차원에서 중요함에도 중동 국가 등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기 때문에 청정에너지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기후변화, 대기오염은 중요한 환경 이슈일 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에서도 핵심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국익과도 부합한다며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항공, 철도 부문에서도 연료 변화를 예측했습니다.

바로 이어진 세션1에서는 ‘동북아 에너지 협력과 수퍼그리드’를 주제로 김상협 (사)우리들의 미래 이사장(좌장), 로버트 존스턴 유라시아그룹 CEO, 장길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양준호 인천대 동북아경제통상대 교수, 손병권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토론했습니다.

손병권 교수는 신북방정책을 만들어갈 기회가 생겼을 때 지정학적 문제(동아시아 지역주의에 대한 미국의 반감, 북한의 잠재적 위협 등 )를 잘 조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의 주도권을 중국에게 주지 않기 위해서 여러 회원국이 참여해야 하는데 특히 일본의 참여가 중요하며 한국은 북한과 다른 국가 간 중개국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안보와 각국 간의 상대적 이익을 함께 고려하여 수퍼그리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국가마다 대통령이 바뀌는 시기가 상이하고 그때마다 정책이 바뀌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업의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서라도 많은 국가들이 참여해 협정과 협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길수 교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기술적인 관점에서 발표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전력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전력망 수요를 한국-중국(366㎞ 거리), 한국-일본(460㎞ 거리) 연계로 대응할 수 있고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완성되면 중국에서 2GW 규모 전기를 수도권에 보급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수퍼그리드의 기술적 문제, 거리상 문제도 없지만 각국이 공동으로 사업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HVDC(고압직류송전) 프로젝트 측면에서 중국에 비해 경험과 기술 개발이 부족한 상태임을 꼬집고 정부차원의 지원과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운영기술 확보 등 차이를 좁혀갈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양준호 교수는 동북아 수퍼그리드를 국내 전력시장의 안정과 동북아 지역 경제 통합 차원이 아닌 ‘남북경협’ 차원에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일본과 같은 동맹국을 자극하지 않고 북한에 시급한 전력을 지원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남·북·러 J자형’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생산된 전기가 북한 동해안을 거쳐 남한 경기북부로 들어와 다시 북한으로 보내는 전력 협력 방식을 말합니다. 한국이 동북아 수퍼그리드 사업의 주도권을 쥐는 방법으로 “J자형 모델을 통해 극동 러시아 에너지 자원을 공동으로 개발, 활용해 북한의 협력을 유도하고 또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을 약속하는 것을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하고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J자형 모델은 러시아의 참여를 유도하는 적절한 방안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상협 이사장은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신성장동력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정치적 위험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마무리지었습니다.

미래에너지포럼 개막사_김상협